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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9월17일 11시11분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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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리틀키즈 현기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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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의정부=임효준 기자]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에게 스포츠 스타는 최고의 인기 짱이며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막상 우리 아이가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덜컹 겁이 나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운동선수로 성공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어린이가 나중에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채 1%도 안 된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 꿈을 가지게 될 때 앞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가능성과의 차이’를 알게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놀이와 스포츠는 엄연히 다른 큰 차이가 있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함께 어울려 노는 놀이는 얼마든지 재밌게 할 수 있지만 스포츠는 냉혹하다.


1등부터 꼴찌까지 등수를 매기고 잘해야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장이다.


최근 방송되는 ‘청춘 FC'에 나오는 선수들. 그들도 행복한 축에 끼이고 거기에도 못 들어가는 선수출신, 방황하는 젊은이도 많다.


그래서 고달프고 힘든 운동선수의 꿈보다 공부해서 ‘서울대학’가는 게 더 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분위기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13년째 의정부에서 유소년 축구클럽을 운영하며 미래의 축구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리틀키즈 현기남 감독.
 

현 감독은 2010년 제천시장배·김병지 대회·서울시장배 ‘최우수지도자상’ 수상, 2014년 의정부시장배 ‘최우수 지도자상’ 등을 받는 등 의정부 내에서 유소년 축구감독으로 유명하다.
 





그의 팀, LK(리틀키즈) 역시 지난해 2014 MBC 꿈나무축구 키즈리그 전국 3위 입상을 기록하고 최근 열린 2015년 Soccer Festival 엘리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초등 6학년부 우승을 비롯해 지난 8월 개최된 제5회 철원 화강 다슬기배 유소년 축구대회 우승, 한국유소년축구연맹전 2015 하계 클럽 유소년 축구 연맹전 준우승, 2015 제1회 의정부시장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우승 등 유소년 클럽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축구 문제점은 지도자에게 있습니다. 욕을 해서가 아니라 인맥 학연 지연이 너무 심해서입니다. 클럽 팀이 선수를 성장시켜 학원축구로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인 레슨을 받아야만 학원축구에서 우리 아이가 빛을 볼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성적위주의 게임만 하다 보니 개인기술이나 인성 등을 놓치는 게 많습니다.”


현 감독은 축구선수 출신이 아니다. 놀랍게도 태권도 선수를 중학교 때까지 했고 잠시 초등학교 때 경험한 축구의 경험을 되살려 지금의 감독이 된 독특한 케이스다.


담 너머 배운 축구, 하지만 격투기에서 배운 승부욕과 강렬한 축구열망은 어린 유소년들에게 진정성 있는 감독이자 스승이 됐다.


의정부 리틀키즈 선수들의 강력한 무기는 ‘멘탈’이다. 축구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초등학생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승리에 대한 집착과 투지에 모두들 혀를 내두른다.


“첼시의 무니뉴 감독을 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축구를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축구를 잘하는 것과 지도하는 것은 별개로 저의 부족한 부분은 매일 교육을 통해 익히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청도 체육관 장영기 관장님이 저의 멘토였어요. 현수막, 전단지 한 번도 돌려본 적이 없으세요. 정말 놀이체육이 아닌 무도 체육으로 태권도 교육을 고수하셨던 정신적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현 감독은 13년 동안 한결같이 매일 밤늦게 까지 축구 공부를 한다. 엘리트 축구선수가 아니라는 선입견 때문에라도 더 많이 배우고 기존의 틀을 깨고 싶어한다.


지난 2003년 의정부 실내잔디구장을 꾸미고 ‘fc주니어 축구클럽’을 오픈할 때만 해도 너무나 힘든 시절이었다.


“지역 축구 텃새가 심했습니다. 제 고향이 의정부인데도 ‘타 지역에서 왔다’며 왕따 아닌 왕따로 서러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꿋꿋이 버티고 13년 동안 성적을 내고 특히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하자 주위 축구 지도자들이 저를 찾아와 주었습니다. 인정받게 된 것이죠.”


2010 하이서울 유소년 축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은 의정부 지역에서 현 감독의 입지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

 
현 감독은 축구클럽 이전에 유아체육 선생님으로 경험했던 노하우와 태권도 사범으로서의 강력한 인성 가르치기 등 특별한 능력으로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강력한 정신력과 투지, 승리에 대한 열망 등을 고스란히 전한다.


“전국에 훌륭한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많습니다. 정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축구선수의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실력 중심으로 선수를 선발하지 오래 다녔다고 그 선수를 경기시합에 넣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스카웃도 하고 인원수도 제한하지 않습니다. 이 곳 LK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는 더욱 어렵다는 것을 선수 스스로 알게 하고 있습니다.”




현 감독의 교육철학은 스포츠 세계를 닮아 냉혹하다. 하지만 선수도 부모도 그를 믿고 따른다.


“내년 목표로 MBC 꿈나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입니다. 클럽리그 출전보다 리틀 K리그와 MBC 대회에 출전해 성과를 낼 계획입니다. 4~5년 뒤에 300평 규모의 실내구장을 만들어 유소년 합숙 훈련장을 구축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선수들에게 축구를 배울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중 목표는 의정부 시민축구단을 만들고 싶어요.“


5년 전 폐 수술을 받아 헬스장에도 갈 수 없는 현 감독. 아이들 앞에서 시범도 못 보이는 그가 그토록 축구에 미치는 것은 무얼까.


“저에 대한 도전입니다. ‘남들이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을 바꿔버리고 싶어요. 그 바닥(축구)에서 미친 듯이 최고가 반드시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면 한 단계씩 정상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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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dreamecho@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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